[안병찬 회계사]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거래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Income Statement 가 만들어 질수 있을까?
거래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Income Statement 가 만들어지는 기술은 이미 수십년 전 부터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래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발생하면, 입력하는 절차도 필요없이 바로 Income Statement 가 만들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기술 역시 나온지 오래다. 다만,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런 기능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은행 시스템과 연결해서 거래내역을 가져오는 중요한 과정이 필요하다. 당연히 빠르고 정확해야 하고 안전성이 보장되어져야 한다. 팬더믹이 시작되면서, 두개의 중요한 환경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고객들은 은행에 갈 수 없었고, 은행들은 온라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만 했었다. 다른 하나는 표준 API (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의 사용이다. 표준 API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은행으로 부터 안전하게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정보의 정확도도 높아지고, 속도는 빨라졌다.
이런 변화는 FinTech Industry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 은행 고객들의 개인정보는 은행이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은행이 독차지하고, 정작 정보의 주인인 은행 고객은 이런 소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예를들면, 은행계좌 잔액정보, 은행을 통한 거래내역의 분석, 고객의 소비성향, 예산, 다양한 지출에 대한 정보는 말 그대로 고객들에게는 깜깜이었다. 고객들은 한달에 한번 Bank Statement 받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런 기술의 발달과 환경의 변화는 은행 고객들이 은행의 VVIP 도 받을 수 없는 최상의 서비스를 무료로 또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실 유럽의 경우는 2011년경 부터 이런 환경이 만들어졌었고, 한국의 경우는 개인정보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2년 1일 부터 “마이 데이터” 라는 이름의 실제적인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마이 데이터” 라는 의미는 내 정보는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나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도 팬더믹을 거치면서 은행들이 점점 오픈 뱅킹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BCFi (Real Time Financial Advisor) 와 같은 신개념의 재정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BCFi는 한인 은행들을 포함한 미국의 5,000개가 넘는 금융회사들의 90% 이상 연결이 가능하고, 은행과 달리 자금이체나 송금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사고가 발생할 염려가 아예 없다. 뿐만 아니라, 토큰기술을 탑재해서 해킹 시도가 있다하더라도, 암호화 처리되기 때문에 보안이 매우 안전하다. 은행계좌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가계부, 실시간 손익계산서, 예산, 채무내역 업데이트, 정기구독료 지출 내역에 이르기 까지 개인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중요한 재정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해서 제공해 주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신 개념의 재정관리이다. 이런 기술과 환경변화로BCFi는 유용하고 편리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세금보고 쉬워진다.”
프리랜서와 같은 독립계약자들은 세금보고를 위해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손익을 정리해야 한다. 한해동안의 수입과 지출 거래내역, 크레딧카드 사용내역 등 복잡한 거래를 정리해야 하는데, 이것이 간단치가 않다. 이제는 이런 고민이 필요없다. BCFi 에 사용하는 은행계좌와 크레딧카드 계좌를 연결만 하면, BCFi 가 자동적으로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세무보고 전문가에게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준다.
“입력이 전혀 필요 없다.”
한해 손익을 계산하기 위해서 그동안 있었던 거래 내역을 회계프로그램이나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에 입력해서 정리해야 한다. BCFi는 거래하는 은행계좌와 크레딧카드 계좌를 연결만하면, 별도의 입력이 전혀 필요없이 세금보고에 필요한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준다.
“간단하고 똑똑한 Ai의 계정 분류”
사용도 간단하다. 이름과 이메일 그리고 전화번호만 있으면, BCFi 앱이 바로 열린다. 그리고 은행계좌와 크레딧카드 계좌를 연결하면 Ai 가 모든 지출을 자동으로 분류해 준다. 이미 분류된 항목도 간단히 다른 항목으로 변경도 할 수 있다. 예를들면, KACPA에 회비를 납부했는데, Supply로 분류되었다면, 간단히 Due & Subscription 으로 재분류하면, 다음 거래부터는 KACPA로 지출을 Ai 가 자동적으로 Due & Subscription 으로 분류해 준다.
“한 앱으로 동시에 여러 비즈니스 정보 제공”
BCFi 한 앱으로 동시에 개인과 5개 비즈니스 정보를 각 개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사용자는 비즈니스 또는 법인을 여러개 소유하고 있을 수 있다. 한 앱으로 여러개의 비즈니스 또는 여러개의 법인의 재정정보를 각각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
“큰 화면으로 웹사이트에서 관리 가능”
웹사이트를 통해서 웹앱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PC에서 보다 큰 화면으로 재정관리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웹앱에서 원하는 기간의 손익계산서와 각 계정별 구체적 내용(General Ledger)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자금횡령과 도난 방지”
기술의 발달로 점점 전문화 되고 있는 해킹, 횡령 등 금전 도난 사건의 최대 보안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실시간 금융거래의 확인이다. BCFi를 통해서 모든 거래내역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자금 횡령과 도난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를 보면,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켜왔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은 한, 두개의 대표적인 기술이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한가지 대표기술이 아닌, Ai, Big Data, Cloud, 3D Printing, Robot, Blockchain 등의 여러기술이 서로 융합하고, 결합하면서 산업과 생활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주고있다. 그동안 겪었던 어떤 산업혁명보다 복잡하고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 이런 변화에는 많은 도전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는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이를 과감하게 적용하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이런 신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가능케된 입력이 필요없는 실시간 손익계산서의 등장은 회계사들 뿐만 아니라, 개인, Freelancer 그리고 자영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 없다.
안병찬 회계사
ABC CPAs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