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Hablo Español
여러분들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을 예전부터 들어왔을 것입니다. 이 명언은 기원전 4백년께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였던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이라 합니다. 구약성경 시편 90편 10절에 보면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라는 구절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70, 80까지 살면 많이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80정도로 정말 짧을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90세 이상까지 사는 사람도 많이 증가하였고 에전에는 생각지 못하였던 일들입니다.
Covid이전에는 저보다 연배가 낮은 골퍼들과 어울리다 보니 제 나이가 그때는 많을 줄로 착각하였습니다. Covid이후 제가 사는 Sylmar의 El Cariso GolfCourse에 있는 Senior Golf Club에 가보니 “제 나이가 많다” 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첫번팀으로 나가는데93세의 Larry, 89세의 Leslie와 함께 칩니다. 저는 이 Senior Club에서는 막내에 속합니다. 제가 목요일 아침에 이분들과 라운딩을 하며 얻은 것중에 하나는 “나도 골프를 계속 치다보면 이분들의 나이가 될 때까지 칠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의문은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골프만 치면 얼마나 지루할까? 입니다. 은퇴한 저의 친구들이 하루에 할 일이 없어 일을 만드느라 애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골프가 아무리 좋아도 1주일에 두세번 치는 것이지 매일 같이 치면 지겨울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요.
그러던차에 저는 이번 가을에 주위에 있는 Los Angeles Misson College에 가서 College Spanish class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저는 H&R Block 사무실을 Glendale에서 운영하기에 Armenia인들을 비롯하여 Filipino, Latino들이 고객 중에 많이 있습니다. Armenia인들이나 Filipino의 경우는 영어로 인한 문제점이 많이 없지만 Latino들의 경우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영어교육은 물론이요 본국에서도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아 Spanish가 유일한 대화언어일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은 대부분이 이민 1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동안은 제가 Spanish를 못한다는 핑계로 Lanito손님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좀더 오래 살 것을 생각하며 인생의 계획을 다시 짜다 보니 이제는 제가 그분들에게 시간을 할당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구 3억 2천 6백만명에 Hispanic인구가 5천7백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Spanish를 하면 우리의 pie가 커집니다. Spanish하는 CPA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Spanish Class에 가보니 16세부터21세 까지가 대부분이고 스무명 안팎의 학생이 수업을 듣습니다. 제가 20년전 Kansas의 Emporia State University에서 유학을 시작할 때와 비슷한데, 혹시라도 이러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강권하고 싶습니다. 수업을 준비할 때나 가서 수업을 받을 때나 학생이 된다는 것은 정말로 흥분되고 재미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고 김동길 박사님(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경우 평소 1,000편이 넘는 시들을 외우셨다고 합니다. 저도 영시를 하나 외우는데 William Wordsworth의 Spendour in the Grass (초원의 빛)을 여기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o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그리고 104세의 김형석교수님 (연세대학교 철학과) 이 아직도 1주일에 세번 수영도 하신다 하고, 외부강의를 하신다 합니다. 저는 CPA의 길을 같이 걷고 있는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저의 새로운 도전을 알려 드리며, 여러분들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Spanish가 되었던, 무엇이 되었던, 배움의 길로 들어가 우리의 앞길을 더욱 활짝 펴, 많은 이민자들이 이 땅에서 잘 정착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CPA의 인생이 생각보다는 길며, 우리는 이 사회의 약자들을 도와야 하는 사명을 가진 리더들입니다.
장상용 CPA